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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자가격리

by 아온z 2021. 12. 20.

12월 15일
만났던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확진 결과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었기에 우선 어린이집에 연락 후 바로 하원조치를 하였다.

신랑은 그 자리에 없었고 나와 아이들만 있었지만 신랑도 회사에 말하고 퇴근하였고 나도 바로 코로나 검사 후 반차를 쓰고 퇴근하게 되었다.

신랑이 퇴근해서 아이들을 태우고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아이들을 봐주는 친정엄마까지 혹시 몰라 다같이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나서 인터넷 서칭을 미친듯이 하기 시작했는데 자가격리 기간부터 밀접접촉자의 기준을 찾아보니 왠지 자가격리라는 통보가 올것만 같았다.
폐쇄된 공간에서 15분 이상 함께 있을 경우 무조건 자가격리라는 얘기도 있고 백신을 모두 맞아도 자가격리에 해당된다는 얘기도 있었다.
난 부스터샷까지 모두 접종한 상태였고 아이들은 워낙 어리니 백신 맞는 나이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무조건 자가격리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보건소에선 연락이 오지 않았고 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사한 난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12월16일
새벽에 수시로 깨서 문자를 확인했지만 아직 아이들의
결과는 오지않았고 정확하게 7시 17분에 아이들 둘다 음성이라는 문자가 왔다.
신랑은 8시정도 음성문자를 받고 출근하였고 보건소 연락을 받지못해 일단 회사엔 연차를 사용하기하고 증상이 없으면 다음날은 출근하기로 하였다.

아이들은 증상없이 잘 놀고 있었고 오후 3시경 드뎌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일단 1시간정도 함께 있었는데 시간이 길지 않다며 수동감시라고 전달해 주었다.
사실 거기 있던 아이들 몇명이 양성이었기 때문에 자가격리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수동감시만 하면 될거 같다며 일주일 뒤 다시 코로나 검사만 받으면 되고 출근해도 되고 아이들도 격리가 아니니 바깥으로 나가도 된다는 얘길
들었다.



12월 17일
두 아이 모두 증상이 없었고 회사에 기한이 있는 일이 남아있어 친정엄마에게 아이들을 맡긴뒤 출근을 하였다.
혹시 몰라 오늘도 PCR 검사를 하였고 오후 5시쯤 음성 결과를 받았다.

아이들도 한번 더 검사를 받을까 하다 증상이 없어서 그냥 마지막날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회사에서 일하던 중 다시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았다.
자가격리 관련하여 연락예정이라며 문자가 왔고 조금 후 전화가 왔다.
결국 아이들은 자가격리에 해당된다는 얘기였다.
함께있던 아이들이 양성이 많이 나와서 자가격리를 해야할거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백신접종으로 수동 감시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려 보호자 한명이 함께 격리해야하니 누가 할지 정해달라는 얘기였다.
일단 바쁜일을 처리해놓고 엄마인 내가 함께 격리를 하기로 전달하였다.

담당공무원이 다시 연락 주기로 한 뒤 퇴근 후 집에 가면서 부터 자가격리가 시작되었다.


12월 18일
며칠전 검사 다음날 혹시 몰라 소독제로 청소를 하였지만
장난감들을 다 소독하기로 하여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청소도 하고 영화도 보여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둘째가 미열이 나기 시작하였다.
또 불안한 마음에 스트레스 밀려오기 시작.
그래도 혹시 몰라 마스크 쓰고 좀 기다려봤는데 그래도 37.6~ 37.7로 미열수준.. ㅠ
아직 자가격리 공무원이 연결되지 않아 어제 전화왔던 번호로 연락하여 아이가 미열이 난다고 전달하였더니 지금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검사하고 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준비해서 다같이 나갈려고 문을 열어보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고 망설이다 불안감을 안고 낼까지 기다리느니 눈이 와도 나갔다 오는게 낫다고 생각되어 선별진로소로 출발하였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웠고 우리 앞에 서있는 한분이 처음 뒤에 섰을때부터 우리를 뭔가 미안한듯 바라보았고 바깥줄이 끝나고 텐트로 들어가는 타이밍에 우리에게 양보를 해주었다. 마음이 참 고마웠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30분정도 걸렸던거 같다.
그런데 눈이 많이와 차가 막혀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이 짜증내기 시작했고 말을 잘 못하는 둘째라 아파서 그런가 아닌가 괜한 걱정이 시작되었다.

둘째는 추운데 밖에 나갔다와서 그런지 열은 좀 내렸고 주변에 물어보니 코로나 걸린 아이들은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들어서 왠지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12월 19일

7시13분. 우리 가족 모두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여전히 자가격리에 관한 연락이 없다.
일요일이라 연락이 안올거 같다는 예상이 들긴했지만 이러다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때 연락이 올거 같다.
음성 문자를 받고 나니 아이가 미열이 살짝 올라도 걱정이 덜되긴 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때 검사를 했을때 음성이 나왔기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집안에서의 답답한 하루를 보냈다.


12월 20일

해제전 검사를 하러 나갈려고 마음먹었다.
오늘이 그나마 춥지도 않고 확진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확진되는게 격리기간을 줄일수 있기 때문에 해제 2일전에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다.
나가도 되는지 확인 받기위해 보건소에 연락을 했다. 보건소 대표번호와 감염관리. 전화왔던 번호로 계속 전화를 해도 통화가 되지 않는다.
선별진료소 끝나기전에 나갔다와야 하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마지막으로 민원실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 통화가 됐고 내용을 해당부서에 전달해주기로 하였다.
기다려도 연락이 없기에 그냥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선별진료소 주차장에 내리니 그때 연락이 왔다.
잘 하셨다며 검사하러 나가는건 가도 된다고 했다.
그럼 대체 언제쯤 자가격리 통지 연락이 오냐고 물어보니 그건 알수없다고 했다.
다행히 검사줄이 없어서 바로 검사를 하고 올수 있었다.
세번째 가니 아이들이 하기 싫다며 코가 너무 아프다고.. 겨우겨우 달래고 달래 검사를 했다.
검사를 하고 오니 또 괜한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12월 21일

걱정으로 잠을 설쳤다.
7시4분. 모두 음성 문자를 받았다.
이제 내일 정오면 격리해제 된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여전히 자가격리통보는 오지 않았다.
문자도 통보서도 아무 연락도 오지 않는다.
직장에서 연차를 쓰라고 했기에 자가격리 지원금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자가격리통보서가 있어야 신청된다던데 언제쯤 연락이 올지 모르겠다.

인터넷 뒤져보니 격리해제되고도 오지 않아 보건소로 찾으러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거 받으러 보건소를 가야하는 것인가..


12월 22일

정오가 되길 기다렸다.
우리 가족 모두 자가격리해제가 됐다.
보건소에 열심히 전화를 해댔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거짓말 안하고 100번 넘게 전화했는데 통화연결은 한번.
하지만 자기네 부서가 아니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줄뿐이었다.
결국 연락안오고 하루가 끝이 났다.


12월 23일

출근.
해제통보가 오지 않았지만 출근을 했다.
더이상 쉴수도 없었기에 출근해서 이런저런 얘길하며 언제쯤 연락오나 기다린다고 하니.. 뭐 해제 됐을거라며 다들 신경 안쓰는 분위기였다.
출근해서도 보건소에 지속적으로 전화를 했다.
그러던중 오후 3시쯤 많이 보던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건소였다.
나에게 건넌 첫마디는 ‘자가격리 중이시죠?’ 였다.
그래서 난 어제 끝난걸로 알고 있다 하였더니 ‘ 아~ 맞네요. 어제 해제되신거 맞아요. 자가격리 통지서 보내드릴께요 ‘
자가격리 다 끝나고 통지서 보낸 준다고 연락이 왔고 물품은 그럼 언제 보내주시냐 했더니 필요하시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그래서 보내달라고 하였더니 며칠 걸릴거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 10시 넘어 문자로 자가격리통지서가 차례로 도착했다.


12월 24일

자가격리물품이 도착했다.
격리인원은 3명인데 끝나고 보내줘서 그런지 2박스만 도착했다.
거의 오뚜기제품.
저 3분 카레와 런천미트는.. 진짜 맛이없다.




12월 28일

자가격리통지서와 신분증, 통장사본을 들고 행정복지센터로 가서 생활지원비를 신청했다.
신청은 간단히 언제부터 언제까지 격리하였는지 쓰고 몇명이 했는지. 유급휴가나 가족중에 공무원이 있는지 물어보고 신청이 되었다.
한달정도 걸릴꺼라며 얘기해주었다.


1월 12일

자가격리 생활지원비가 입금되었다.
우리는 3인 격리와 격리기간은 6일.
443,600원 입금완료.

자가격리지원금까지 완료. 자가격리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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